수육 생각하면 ‘삶는 시간’부터 막막하죠. 잡내 잡느라 이것저것 넣고, 30~40분은 기본으로 끓여야 하니까요. 그런데 오늘은 전자레인지로 10분이면 끝나는 초간단 삼겹살 수육을 보여드립니다. 채소와 소주(또는 물)만 있으면 전자레인지 수육이 믿기지 않게 촉촉하게 완성돼요. 퇴근 후 야식, 급한 반찬, 캠핑 숙소에서도 바로 따라 할 수 있게 시간·용량까지 딱 정리했습니다.
✅ 삼겹살 수육 준비물
✅ 전자레인지 용기 세팅 요령
✅ 10분 완성 전자레인지 삼겹살 조리법
✅ 썰기·소스·플레이팅 마무리
✅ Q&A

삼겹살 수육 준비물
삼겹살 400~500g(총 2~3인분, 수육용 또는 구이용 통삼겹/두꺼운 목살도 가능)
양파 1/2, 대파 1대, 통마늘 5~6알, 생강 2~3쪽(선택)
소금 1/2작은술, 후추 약간
소주 150~200ml(또는 물 150ml + 식초 1작은술)
전자레인지용 내열용기 + 뚜껑(또는 랩, 김빼기 구멍 필수)
포인트: 전자레인지 수육은 증기로 찌듯 익히는 방식이라 채소 베드 + 약간의 액체 + 밀폐가 핵심입니다. 이 조합이 잡내를 없애고 고기를 촉촉하게 만들어줍니다.

전자레인지 용기 세팅 요령
고기는 키친타월로 표면 물기를 가볍게 닦고 소금·후추로 밑간합니다.
내열용기에 양파 채, 대파 큼직하게 깔고 마늘·생강을 흩뿌립니다. 이 채소층이 잡내 필터 + 수분 공급원 역할을 합니다.
그 위에 고기를 통째로 올리거나 두툼하면 2~3등분으로 잘라 올립니다.
소주를 채소가 약간 잠길 정도로만 붓습니다(너무 잠기게 붓지 마세요). 알코올 향은 날아가고 잡내는 줄어듭니다.
뚜껑을 덮거나 랩을 씌우되, 김이 빠질 작은 구멍을 1~2개 내 주세요.

10분 완성 전자레인지 삼겹살 조리법
기준: 700~800W 가정용 전자레인지
1차 6분 가열 → 2분 뜸(뚜껑 덮은 채) → 2차 4분 가열 = 총 10분
1000W 이상이면 1차 5분 → 2분 뜸 → 2차 3분으로 조절하세요.
두께가 3cm 이상이거나 600W대면 2~3분씩 추가 가열합니다.
중요: 가운데 두툼한 부분을 잘라 속이 핑크 없이 하얗고 투명한 육즙이면 OK. 가능하다면 중심온도 71℃ 이상 확인하면 가장 안전합니다.
전자레인지 수육은 끓이는 게 아니라 ‘증기’로 열을 중심까지 밀어 넣는 방식이에요. 휴지 시간에 내부온도가 천천히 올라가 촉촉한 식감이 살아납니다.

썰기·소스·플레이팅 마무리
완성된 삼겹살 수육을 도마로 옮겨 결 반대로 0.7~1cm로 썹니다.
용기 바닥의 채수(채소 + 고기즙)는 기름만 살짝 걷어 소스에 활용하세요.
새우젓 소스: 새우젓 1, 다진 마늘 0.5, 채수 1, 참기름·후추 약간
간장초소스: 간장 1.5, 식초 1, 설탕 0.5, 채수 1, 다진파 약간
김치, 상추, 깻잎, 파절임과 함께 담으면 끝. 전자레인지 삼겹살이 믿기지 않을 만큼 야들야들합니다.

Q&A
Q. 덜 익었어요.
A. 가운데 가장 두꺼운 조각 기준으로 1~2분씩 추가 가열하세요. 휴지 1분 후 다시 확인하면 과하게 질겨지는 걸 막을 수 있어요.
Q. 잡내가 나요.
A. 대파·양파·마늘을 늘리고 생강·후추·월계수 중 1개만 추가해 보세요. 소주 대신 물+식초(아주 소량)도 효과적입니다.
Q. 퍽퍽해요.
A. 액체가 너무 적었거나 뜸 시간이 부족한 경우가 많습니다. 채소층을 충분히 깔고 뚜껑 밀폐를 지켜주세요.
마무리
초간단 삼겹살 수육 레시피의 핵심은 채소 베드 + 소주(또는 물) + 밀폐 + 10분 가열 + 대기. 이 공식만 지키면 전자레인지 수육이 언제든 빠르고 촉촉하게 완성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