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보드와 태블릿이 일상화 되면서 필기구의 활용이 줄었지만, 여전히 쓰기 편하고 잘 맞는 볼펜을 하나쯤 가지고 있는 것은 필요합니다. 그런데 볼펜이 너무 흔하고 종류가 많다보니, 브랜드나 규격별 차이를 모르고 아무거나 구매할 수 밖에 없다는 점이죠. 누군가 볼펜 추천을 해줬으면 하지만 볼펜은 잉크 방식부터 굵기와 필기감, 그립구조까지 제조사마다 확연한 차이가 납니다.
이번 콘텐츠는 볼펜을 고를 때 꼭 알아야하는 3가지를 기준으로 정리했습니다. 당신의 손과 필기스타일에 딱맞는 볼펜을 찾는데 오클의 콘텐츠가 도움될테니 꼼꼼히 봐주세요!
🔍 내 손에 딱 맞는 볼펜 고르는 노하우
✅ 잉크타입 : 필기도구의 사용성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
✅ 굵기 & 색상 : 글씨 스타일과 볼펜 사용 목적에 따라 달라진다
✅ 그립감,편의성,가성비 : 손에 맞는 볼펜의 최종 판단
잉크타입 : 필기도구의 사용성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
볼펜은 크게 유성(오일베이스), 수성(워터베이스), 중성(젤) 3가지로 나뉩니다. 이 차이가 필기감, 번짐, 선명도, 종이 호환성까지 모두 좌우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렇다면 각각의 특징은 뭘까요?
– 유성잉크 : 어떤 종이에서도 잘 써지고 번지지 않는 실용최강자

유성 잉크의 가장 큰 강점은 종이의 종류를 가리지 않는 범용성입니다. 일반 노트나 복사지처럼 흔한 용지는 물론 표면이 매끄럽거나 질이 떨어지는 영수증, 포스트잇, 박스지에서도 거침없이 써집니다. 점성이 높은 오일 베이스 잉크가 종이 위를 안정적으로 굴러가기 때문에 발생하는 장점이라고 볼 수 있죠.
또한 건조 속도도 매우 빨라서 글을 쓰고 곧바로 덧칠이나 형광펜을 그 위에 입혀도 문제가 없습니다. 만일 필기구로서 가장 안정적인 성능을 원한다면 우선은 유성잉크로 된 볼펜을 먼저 찾는것이 좋습니다.
점성이 높은 구조 덕분에 잉크 소모가 적어 수명이 길다는 것도 실용적인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특성은 동시에 단점을 갖기도 합니다. 점도가 높다는 것은 흘러나오는 잉크가 적다는 뜻이기에 필기감이 조금 뻑뻑하거나 강하게 써야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에 장시간 사용시 피로감이 다른 잉크펜에 비해서 크다는것도 꼭 염두해주세요!
다만, 이러한 유성 잉크 단점을 개선하기 위해 저점도 유성 잉크 제품도 있습니다. 제트스트림이나 제브라 스라리로 대표되는 이 잉크 방식은 기존 유성 잉크보다 점도가 낮아 더욱 매끄럽고 손쉽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 수성잉크 : 힘을 거의 들이지 않아도 굵고 선명하게

수성 잉크는 말 그대로 ‘물’을 기반으로 만들어집니다. 그래서 점성이란게 거의 없어요. 덕분에 펜끝을 종이에 대기만 해도 잉크가 부드럽게 스며들며 적은 힘으로도 굵고 선명한 글씨를 남길 수 있습니다. 이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볼 수 있죠. 이는 손에 힘이 약하거나 오랫동안 필기해야하는 사람에게 추천하는 잉크 타입입니다.
다만, 잉크량이 많은 만큼 비침이나 강한 스며듬은 피할 수가 없어요. 얇은 종이에필기하면 뒷면까지 글씨가 도드라져 보입니다. 그래서 얇은 노트를 사용하는 경우 수성펜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또한 코팅지, 광택지, 교과서 본문처럼 표면이 매끄러운 용지에는 건조 속도가 급격히 느려셔 번짐에 취약한 잉크 타입이 됩니다. 형광펜과 함께 사용할 때도 주의가 필요해 꼭 기억해야하는 부분이에요!
– 중성잉크(젤 잉크) : 유성과 수성의 장점만 모은 균형
중성 잉크는 유성과 수성의 장점을 절묘하게 혼합한 형태입니다. 수성을 기반으로 안료와 점착제를 더해 점도를 조절한 구조이며 우리가 흔히 젤펜이라고 부르는 대부분의 펜이 여기에 속한합니다. 점도가 유성보다 낮기에 자연스레 잉크량도 많고 발색도 훨씬 선명하다. 같은 굵기라도 중성펜으 진하고 촘촘하게 글씨를 채워주기 때문에 시인성이 높은 편입니다.
필기감에서도 장점이 뚜렷하다. 매끄러우면서도 안정적인 느낌을 줍니다.
하지만 단점 역시 존재한다. 수성을 기반으로 만든 만큼 건조 속도는 어쩔수 없는 한계가 있다. 이에 번짐에 취약합니다. 특히 왼손잡이 사용자는 손날이 지나가는 경로에 잉크가 마르지않아 번짐이 발생하기 쉬워 구매전 충분히 고려해야합니다.
굵기 & 색상 : 글씨 스타일과 볼펜 사용 목적에 따라 달라진다
볼펜의 굵기는 대개 0.5mm가 기준이 됩니다. 하지만 가장 적합한 굵기는 어떤 언어를 쓰느야, 어떤 글씨체를 사용하느냐에 다라 다릅니다. 한글이나 한자처럼 획이 촘촘하고 직선적이며 자소가 작은 글씨는 0.5mm보다 조금 더 얇은 굵기가 유리합니다. 그래서 한국과 일본에서는 0.38~0.5mm가 가장 보편적입니다.
다만 영어는 곡선이 넓은 획이 많아 0.7mm 이상의 굵기가 시인성과 가독성에서 더 좋은 평가를 받습니다. 만일 공부를 하더라도 영어공부를 한다면 이 부분도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런데 흥미로은 점은, 굵기가 스펙상 수치보다 실제로 잉크 점도에 따라 체감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점도가 높은 유성잉크는 굵기가 스펙에 비해 작게 나오고 수성과 중성의 경우에는 실제보다 크게 느껴집니다. 이에 무조건적으로 굵기 스펙만 보지말고 어떤 잉크가 사용되는지도 같이 고려해 구매하길 권합니다.
색상 선택 폭도 잉크 타입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유성잉크는 구조적으로 기름에 염료를 선명하게 녹이기 어렵기 때문에 대부분 블랙,블루,레드 3가지 색으로 제한한다. 수성 역시 이론적으로는 다양한 색을 구현할 수 있지만 시중 볼펜 형태의 수성펜은 대부분 유성과 마찬가지로 3색 중심으로 출시된다.
반면 중성잉크는 색상 표현이 자유로워 수십가지 색상을 제공한다. 여러 색으로 정리노트를 다채롭게 꾸미거나 즐기려는 분들에게는 중성잉크 브랜드를 살펴보는 것이 좋다.
그립감,편의성,가성비 : 손에 맞는 볼펜의 최종 판단
볼펜은 잉크 특성이 사용배경과 맞아도 본인 손에 잘 맞지 않으면 결국 사용하지 않게 되는 도구다. 따라서 지름, 무게 ,그립 재질 같은 요소는 생각보다 중요하다. 볼펜 추천은 이 부분을 빼놓을 수 없다.
지름은 대부분 10mm 전후가 표준이며, 아주 작은 손이 아니라면 10~11mm정도가 가장 안정적으로 잡힌다. 기준 펜으로 많이 언급되는 모나미 153은 약 8mm 동아 스피디볼은 9mm이므로 이보다 조금 더 두툼한 제품이 대부분의 사람에게 편안하다. 무게 역시 글씨 제어에 중요한데, 11~12g 정도면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은 안정적인 필기감을 유지할 수 있다. 지나치게 가벼운 5~7g대 펜은 힘이 더 들어가는 장시간 필기 시 손의 피로가 더 커질수 있다.
필기량이 많을 경우 고무 그립 유무도 확인하는 것이 좋다. 다만 저가형 고무 그립은 변색이나 늘어짐이 쉽게 생겨 1,000대 이상의 제품이 안정적이다.
마지막 가성비는 리핌심 활용에서 결정된다. 요즘 출시되는 대부분의 볼펜은 리필이 가능하며 본품 대비 훨씬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다. 무인양품 젤펜처럼 심과 바디를 자유롭게 조합하는 제품도 늘어나 환경적 측면에서도 장점이 있다. 단 리필 가능한 색상 라인업이 본품 색상과 동일하지 않을 수 있으니 구매전 확인이 필요하다.






